망상/던파소설... 20

카잔과 천계인 외전 - 퍼필과의 해후

"퍼필, 여긴 무슨일이야?" 퍼필의 손에는 꽃다발이 들려있었다. "어디 잠깐 좀 갔다올데가 있어서." "루히터한테 가는거야?" 퍼필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루히터가 죽었다는 것은 제국 간호사들에 의해 소식을 들었어. 네가 탈출했다는것도, 니가 뭔가를 다 까발린거 때문에 우리 다 풀려난것도 제국의 병사들에 의해서 들었고." "그쪽 병사들이랑 간호사들이 입이 가볍네. 근데 간호사...? 너네 혹시..." 퍼필의 얼굴이 굳어졌다. "너네... 이미 신체 실험을..." 사흑의 표정이 우울해졌다. "미안해. 그때 루히터랑 내가 너네까지 쓰러뜨렸어야 하는건데.. 돌고도는 소문으로 들었어. 너네가 우리랑 싸우지 않은것을 빌미잡아 제국 병사들이 끌고 갔다고. 샤일록도 마찬가지로 우리행방을 알려주지 않은거 때문에..

카잔과 천계인 외전 -리우와 사흑의 신나는 제국체험

리우와 사흑이 환영을 받고 보상을 받은것도 잠시, 사람들은 그들이 지나가도 이제는 예전처럼 아는 척을 하지 않았다. 그냥 인사만 하는 정도. 둘은 처음에는 잠시 허탈한 기분이 들었지만, 이내 돈이 떨어져 버렸다. 그래서 불량배 소탕에 힘을 쏟으며 그런것 따위는 잊어버릴 수 있었다. 그리하여 다시 예전의 둘로 돌아갈 수 있었다. 최근에도 리우와 사흑은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언제나 주점과 강화기 앞에서 죽치면서, 가끔은 불량배를 소탕하고 키리와 슈시아와 실없는 이야기나 하는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언제나처럼 둘은 키리옆의 강화기에 무기를 넣고 긴장을 하고 있는데, 한 부대의 군대로 보이는 사람들이 둘에게 다가왔다. 그 중 한남자는 자신을 제국군 대장이라고 키리에게 거만하게 소개하며 둘에게 말을 걸었다. "..

[카잔과 천계인 Part4. 메카닉, 천계로가다] 18화(완)

퍼필의 말에 제국의 장군은 발표를 멈추고 퍼필을 보았고 사람들의 시선 또한 퍼필을 향해 있었다. "제국이 저지른 비인간적인 실험, 천계인을 상대로도 실시한 적이 있습니다." 퍼필의 말에 사람들은 웅성거렸고 장군의 표정은 일그러졌으나 이내 침착해졌다. "그럼 그 증거를 대 보시오." "증거요? 바로 저입니다. 하면 거짓말을 하는 정신병자로 몰까봐.." 퍼필이 주머니를 주섬주섬 뒤졌다. "제국이 저한테 실시할 실험을 적은 일지들, 그리고 오데사의 카르텔 조직원들을 상대로 할 실험일지 계획 또한 여기 있습니다. 아마 지젤과의 협상을 시도하려고 했던것 같은데.. 그건 어디있더라.." 퍼필이 문서를 꺼내는 족족 사람들은 퍼필 주변으로 몰려들었고 서로 문서를 돌려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니.. 어떻게 이럴수가..

[카잔과 천계인 Part4. 메카닉, 천계로가다] 17화

마를렌 키츠카가 건네 준 외신에는 '아이리스가 조종되어 저지른 악행들 총 정리', '스카사의 과거', '초롱이는 어떻게 옛날의 만화책을 얻을 수 있었나', '젊은 베릭트와 겨루는 방법' 등의 제목이 적혀있는 자료가 있었다. 여러 자료들을 재미있게 읽는 중, 한 기사를 읽는 순간 퍼필은 분노에 휩싸일 수 밖에 없었다. "이새끼들이.." -데 로스 제국의 비인간적인 실험 여부 논란 빌마르크를 통하여 드러난 동물을 상대로 한 실험들은 전이의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그 사실은 이미 아라드 주민들도, 모험가들도 쉬쉬하고 있지만 알 것이다. 하지만 과거 그들은 동물만을 대상으로 실험을 저지른 것은 아니었다. 사람을 상대로도 실험을 하곤 했는데 제국의 고아를 꼬드기거나 납치하여 전쟁병기로 만들고자 하는 실험을 실시..

[카잔과 천계인 Part4. 메카닉, 천계로가다] 16화

"모래바람의 베릭트!" 퍼필이 어리벙벙한 눈으로 베릭트를 바라보았다. "멍하니 있지 말게. 지금 누군가 공격하고 있는것 같으니." 베릭트가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가리켰다. 퍼필이 그 쪽으로 돌아보니 안톤의 불꽃이 퍼필에게 향해 있었다. "악!" 퍼필이 외마디 비명과함께 엉뚱한 곳으로 넘어졌다. "고맙습니다. 멍하니 있다 죽을 뻔 했네요." 퍼필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카잔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측정을 하려고 일부러 너혼자 보내는 걸 추천했어. 수고했어, 퍼필. 힘은 측정되었어." 멜빈이 나타났다. "멜빈박사!" "응. 그리고. 뭐 지금 보니까 놈을 팽창시킬려는 작전 같은데.. 후폭풍이 두렵지만 한번 해 보기로 하지." 멜빈이 메카닉들에게 고개를 돌리자 수많은 메카닉들이 템페스터 등의 여러가지 로봇을 생..

[카잔과 천계인 Part4. 메카닉, 천계로가다] 15화

"멜빈박사, 미쳤소?" 원로회의 한 관리가 동요하여 큰 소리로 멜빈에게 소리쳤다. 멜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유있게 대답을 했다. "네, 필시적으로 저희측에 큰 보탬이 될 것입니다." 원로회와 관리들을 웅성웅성거렸다. 멜빈이 이렇게 작전에 적극적인 것도 모자라 어디사는지 모를 누군가를 데려와 선봉대로 세우자고 추천했기 때문이었다. 자신들이 생각했던 것과 다른 멜빈의 행동에 혼란에 빠진 것이다. 한참의 웅성거림이 끝나고 한 관리가 입을 열었다. "그래서.. 지금 카잔의 파괴력을 지닌 이 자를 안톤의 토벌에 쓰자는 말이오?" "그렇습니다. 돈은 좀 많이 줘야 하겠지만.. 더이상의 희생을 눈뜨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붙어있는 카잔이 사도인 이상... 저자가 안톤쪽에 붙어 배신을 할 가능성이 있을지도 ..

[카잔과 천계인 Part4. 메카닉, 천계로가다] 14화

데로스 제국의 경비를 피해 카잔이 지시하는대로 이곳 저곳을 날던 퍼필은 비행물체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카잔, 비행물체가 좀 이상한데?" '그럼 착지를 해야겠다. 마침 여기도 제국이 아닌곳이니 일단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가자.' 퍼필은 물체를 조종하여 착지하였다. "비행물체의 수명은 다하지 않은것 같긴 한데.. 수리는 해야겠네." 퍼필이 처음으로 발을 디딘 곳은 웨스트 코스트였다. 착륙하자 마자 퍼필은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여기는 마법사 길드같은데?" '그렇군. 여기는 부품이 없을테니 다른데로 가서 부품을 더 찾자. 수배중만 아니라면 마가타를 타는건데... 내가 미안하군.' "괜찮아. 날 살려줬잖아. 지금은 비행물체를 더 업그레이드 하고, 공어뚫고 가야지. 인적없는데로 가서 부품도 좀 줍고 비행물질..

[카잔과 천계인 Part3. 메카닉과 제국] 13화

시간이 좀 지난 후, 퍼필은 눈을 떴다. "여기가.. 어디지.." '제국의 실험실이로군.' '그럼 여기가 제국 안이란 소리?' 카잔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어떻게 빠져나가야 할까.. 이대로 평생 실험체로 살 수는 없잖아.' '오래된 얘기지만, 내가 여기서 검사생활을 했었다. 몇백년이 지났지만 이전 제국의 전통을 유지한답시고 왕국은 변한게 없어보이는군.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건 나한테 맡겨라, 여기는 내가 꿰차고 있으니. 단 지금은 뭔가에 구속되어서 구속구를 끊어야 하는데.. 네 기준에서는 과한 힘을 써야 할 것 같군. 폭주해도 되겠나.' 퍼필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그럼 의식은 내가가져...' 카잔이 퍼필의 의식을 자신에게로 돌리려는 순간 제국의 연구원들이 들어왔다. '지금은 틀린것같아, 카잔. ..

[카잔과 천계인 Part3. 메카닉과 귀검사 그리고 제국] 12화

퍼필에게 카잔을 봉인하는 부적을 몇 개 붙이고 마저 붙이려는 순간 제국군 몇몇이 쓰러졌다. 반과 제국군이 고개를 돌아보니 그 곳에는 루히터가 있었다. 루히터는 이전과는 다르게 귀수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완전히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었다. 모든것을 초월한 표정의 루히터는 제국군들을 뚫어 퍼필에게 다가갔다. 그 순간 퍼필이 깨어났다. "루히터..?" 퍼필의 소리에 루히터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퍼필에게 귀수를 내밀었다. "다행이구나. 폭주에서 풀려서.. 예전에는 나도 못알아보고 공격해서 죽을뻔 했잖아. 나중에 빠져나가면 등짝이 닳아 없어지도록 두드려 팰거야. 근데 지금 어떤상황이.." 퍼필이 루히터의 귀수를 잡고 일어선 그 순간 제국군의 추가적인 공격으로 루히터는 쓰러지고 말았다. "루히터!!" 쓰러진 루히터를..

[카잔과 천계인 Part3. 메카닉, 귀검사, 그리고 프리스트] 11화

루히터의 지시에 따라 퍼필은 이리저리 움직이며 메카타우의 움직임이 빨라질때는 공격을 피하며 빠른 달리기로 시선을 끌었고, 메카타우의 빠른 움직임이 끝나기 시작할때, 로봇떼를 소환해내는 동시에 코로나로 하이퍼 메카타우의 움직임을 둔화시켰다. 이러한 패턴을 반복하자 메카타우의 움직임이 둔화되는 시간이 길어짐을 느꼈다. "루히터, 지금이야!" "좋았어!" 루히터는 지속되는 공격으로 메카타우의 움직임이 둔화된것을 확인하고는 메카타우의 무릎을 밟고 뛰어올랐다. "잘가라." 메카타우의 눈동자와 루히터의 눈동자가 마주쳤을때 루히터는 또 하나의 검을 소환했다. '이제 내가 만든 모든 악업은 끝이구나.' 루히터는 평온한 표정을 지으며 혈검을 메카타우의 목에 꽂고 내려왔다. "루히터, 어느때보다도 표정이 평화로워 보여."..